순자산 천억 원대의 자산가, 세이노(Say No)의 책 정식 출간. 재야의 고수, ‘세이노 스승님’이라 일컬어지며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까지 해서 돌려보던 그의 글들을 이렇게 모아보니 가히 각종 자기계발서의 매운맛 버전이라 할 만하다.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 삶에 대한 체험적 지식, 더불어 저자의 최근 생각까지 추가로 수록되었다.
1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2부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3부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총 736P에 달하는 분량을 전부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하여 개인적으로 울림이 컸던 부분들로 조금 추려보고자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이면 분노하라
인생역전은 당신 스스로 현재의 삶에 분노하여 그 삶을 뒤집어 버릴 때 이루어지는 것이지 ‘수백억짜리 복권에 이번에는 내가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상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 본문 中 –
그저 절망하거나, 막연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요행을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적극적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왜 이렇게 됐는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그것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이 또다른 문제이다. 원인이라는 것이 결국 나한테 있거나, 그 밖에 있거나 하기 마련인데, 지나치게 그것에 파고들다 보면 결국은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거나 세상에 대한 비관만 남게된다. 그 끝에 결국 포기하고 막장을 맞이하거나, 포기할 용기는 없으나, 방법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결국 바라는 것이 요행이다.
왜? → 누구 때문에? → 억울하다 → 빌어먹을 세상 → 그래서 포기할 것인가? → 아니면 방법이 있나?
애초에 이 단계까지 오면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멘탈일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한번 더 꾸짖는다. 주저앉아 있지말고 분노하며 일어나라, 요행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 움직여 삶을 바꾸어라.
다른 챕터에 ‘스트레스의 뿌리를 없애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정확한 방법 역시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뿌리째 뽑아 버리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그 모든 원인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야 하는지 모르는 당신의 무지 그 자체이다. 즉, 외부적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외부 상황을 어떻게 해야 헤쳐 나가는지를 모르고 있는 당신의 두뇌 속 무지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무지함의 뿌리는 바로 게으름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답시고 빈 맥주병을 쌓아 가지 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라. 절대 회피하지 말라. 책을 잃고 방법론을 찾아내라. 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제초제이다.
– 본문 中 –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말라
핵심은 천재들의 이야기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지 당신보다 크게 잘난 사람들과의 게임이 아니다.
– 본문 中 –
무언가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에 앞서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쌓은 내공에 비해 이상이 너무 높은 탓일 것이다. 지금의 잰 걸음으로 가기엔 가야할 길이 너무 멀고 결국 내가 닿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것이 과해지면 이제 합리화를 시작한다. ‘내가 낄 자리가 아닌가?’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가 중요하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한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많이 보인다. 전혀 다른 견해로 보일 수 있으나 그게 아닌 것 같다. 지금 내가 어떤 상황, 수준인가에 따라서 순서와 방식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둘 다 필요하다. 다만, 나와 같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빠르게 실행하고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인사이트와 판단력이 필요한데, 극히 일부의 타고난 사람들이 아닌 이상 경험과 훈련을 통해 이를 키워야 한다. 즉 비슷한 인사이트와 판단력을 지닌 보통 사람들끼리의 경쟁이라면 결국 일단 하는 사람, 꾸준히 하는 사람, 반복을 통해 숙련되고, 실패를 통해 교정되는 사람, 그렇게 끝까지 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누군가에게 이런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면, 더욱이 단기간에 그것이 가능하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으나, 그런 귀인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위의 빨리 승부를 봐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본인이 그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그저 강의팔이라고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고, 수요가 없다면 자연히 사라질 것이기에. 그러나 그렇게 배운 노하우가 얼마나 양질의 것일지는 장담할 수 없고, 어찌됬든 본인만의 차별화된 컨텐츠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비슷한 결과물의 양산속에 묻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학력이나 학벌이 빈약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학벌이 신통치 않다면 해결책은 단 하나이다. 이 사회에서 일하는데 있어 필요한 칼과 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들을 갈고닦아라. 결국 이 문제는 한가한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일 뿐이다.
학벌이 좋건 나쁘건 부자가 되려면 세상 사람들이 돈을 놓고 벌이는 게임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자기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라. 학벌이나 학력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게으른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 본문 中 –
학벌, 학력이 좋으면 이 사회에서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노력의 산물이니만큼 그로인한 불평등은 감수해야 한다고 하기에는 각자의 환경이나 배경에 따라 가능한 노력 자체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출발선부터 다른 불공평한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
좀더 노력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후회하는 것도, 불공평한 사회구조를 탓하기만 하는 것도, 어느하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앞을 봐야겠지. 이미 불공평하니 앞길도 뻔하다고 주저앉을수는 없으니.
더불어 저자는 좋은 학력과 학벌이 곧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좋은 학력과 학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첫 출발점에서 폼 나게 설 수 있으며 가난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는 뜻이지, 자동으로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연봉을 누가 누가 더 받나’ 게임에서는 학력과 할벌이 좋을수록 일단은 유리하지만, 불행하게도 ‘홀로 독립하여 누가 먼저 부자 되나’ 게임에서는 그것들이 별 의미를 주지 못한다.
부자가 되려면 실물 경제 속에서 돈 냄새를 잘 맡아야 하는데 학교 공부만 하였기에 실제 상황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창의력과 응용력이 얼마나 개발되어 있고 부가가치 창출의 능력이 어느 정도나 있는지가 결정 요인이다.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더 많은 대우를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일을 총괄적으로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직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평생을 직장인으로 살게 되는 빈도가 높고 소비 성향도 높다. – 본문 中 –
결국 각각의 장,단점이 다 있다. 유리하면 유리한대로 틀에 갇히기 쉽고,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지레 포기하거나 좌절하기 쉽다. 안될 이유를 찾자면 끝이없다. 되고자 하는 자에게 길 한 번이라도 더 열리지 않겠는가.
울림이 있었던 내용들을 리뷰해보고나니 나에게는 멘탈, 마인드적인 측면에서의 조언들이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책에는 이런 마인드셋 위주의 내용들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고할 만한 무수한 실전적인 조언들이 많이 담겨있다. 한번 읽고 느끼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볼만한 내용들이 많다고 생각되니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내어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고 각자에게 필요한 조언들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라. “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셋째, 실수하지 말라. 기본적으로 실수는 자만에서 나온다.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효율성은 언제나 당신의 지식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다섯째,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